영원한 건 없다지만

01.

영원한건 없다지만 영원을 약속하면 좋잖아 라고 말하던 네 말이 늘 가슴속을 맴돌아서

나도 어느순간 너를 향해 영원을 약속한다.

 

02.

솔직하면서도 다정한 너에게 세상이 더 다정해지길 바란다.

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이렇게 나조차도 행복해진다는 걸 새삼 또 깨닫고 만다.

 

03.

처음으로 콘서트를 친구도 없이 혼자 가봤는데, 그거 엄청 재밌는 거였다.

나혼자 오롯이 콘서트를 즐기고 지하철을 향해 뛰어가던 그 마음, 그 기분.

누군가와 말을 나누며 감상을 나누고 더 행복함을 고조시킬수도 있겠지만,

나는 혼자서 오롯이 그 감정을 가지고 곱씹어보는 순간이 더 좋았던 것 같다.

다녀와서 사랑이 충만해진건 당연하고, 내년을 또 약속하게 되는 큰 하루였다.

 

03-1.

작년엔 콘서트 끝나고 많이 슬펐거든? 영원함을 믿으면 좋잖아 라고 했던 너가

영원이 아닌 어떤 끝을 준비하는 것만 같아서.

그 넒은 공연장에 사람으로 가득찼는데 넌, 그것마저 보이지 않을정도로 무서워하는 것 같아서.

근데 난 또 해줄 수 있는게 하나도 없고.

그런데 이번 콘서트에서는 웃으면서 다음을 약속하는 너를 보며 안심했어.

그게 정말 사랑인거 같아. 너의 평온함을 보며 안심하는거.

 

04.

이번 더보이즈 앵콜콘에서 제일 좋았던건 크리스마스곡 메들리...🥰

candles에서부터 울었던건 나만의 비밀...😳

 

이 구간에서 울었다고 하니까 당연히 친구가 candles가 있어서 너가 더 감동먹고 운거 아니냐....했는데

정답이여서 재수없었다.

 

05.

나는 그냥 계속 너네 좋아할라고.

좋아할 수 밖에 없게 만드니까.

고마워. 늘.